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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넥센전 7연패' KIA, 깊어지는 '넥센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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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다시 찾은 고척돔에서 '넥센 공포증'을 벗는 데 실패했다.

KIA는 지난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3⅔이닝 8실점으로 고전한 끝에 7-10으로 패했다. KIA는 최근 2연패, 넥센전 7연패에 빠지며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LG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KIA는 시즌 첫 만남이었던 4월 15일 광주 경기에서 11-6 승리를 거둔 뒤 내리 7경기에서 넥센에 승리를 내줬다. 2014년 4승12패, 지난해 4승12패로 약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도 1승7패의 절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KIA는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이날 지크는 3회 5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3회에만 7피안타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한국 무대 데뷔 후 최다 자책점(종전 7자책)이었다. 지크가 무너지면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이 ⅓이닝 무실점, 이준영이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넥센의 2년차 유망주 최원태를 공략하지 못해 데뷔 첫 승을 헌납했다.

올 시즌 KIA 타자들은 넥센전 타율 3할2리로 전체 팀들 중 4번째로 넥센전에서 많은 안타를 쳤다. 그러나 넥센전 팀 득점은 8경기 38점을 기록, 넥센전 득점 8위에 그쳤다. 이는 넥센이 KIA의 흐름을 적절히 차단할 줄 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부담 때문인지 KIA 스스로도 넥센전에서는 불운의 플레이가 많이 나오고 작전도 엇나가는 경우가 많다.

투수진은 넥센전 8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했다. 롯데가 넥센전 평균자책점 6.72로 가장 안좋고 KIA가 그 다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넥센전 3승5패로 선방했다. 결국 타선의 받침이 없으면 허물기 힘든 넥센의 벽이다. KIA가 넥센전에서 2~3승만 더 했더라도 현재 하위권보다는 중위권에 더 가까웠을 수 있다.

KIA는 최근 임준혁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4,5선발 자리가 비어 있다. 이 두 선발이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 모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크가 나오는 경기라도 꼭 잡고 3연전을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지크마저 무너졌고 2일 선발은 올 시즌 처음 선발 등판에 도전하는 홍건희기 때문에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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