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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자선재단 돈으로 고가 경매물품 구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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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DB>>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4년 전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의 돈으로 경매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는 2012년 유방암 재단 '수전 G. 코멘 오거니제이션'이 주최한 경매에서 미국프로풋볼(NFL) 덴버 브롱코스의 유명 쿼터백 팀 티보의 사인이 새겨진 헬멧과 셔츠를 1만2천 달러(약 1천377만 원)에 낙찰받았다.

트럼프는 당시 낙찰 대금을 개인 돈이 아닌 자신이 1987년 설립해 회장을 맡은 자선재단 '도널드 J. 트럼프 파운데이션'의 돈으로 지불했다.

해당 유방암 재단의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트럼프는 우리 재단에 어떤 현금도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WP는 경매 물품을 재단 돈으로 구입한 트럼프가 당해 기준으로 3년 연속 자신의 자선재단에 개인 돈을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가 낙찰받은 경매 물품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불투명하다면서 만약 트럼프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면 자선재단의 개인 용도 이용을 금지한 국세청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티보는 '2013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운동선수'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유명한 스포츠 스타로, 트럼프는 과거 티보에 대한 공개 지지 및 칭찬의 글을 트위터에 수차례 올린 바 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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