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189㎝ 키도, 실력도 성장 中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5세 여중생 정호영, 한국배구 샛별 떴다

U-19 亞선수권 청소년대표 첫 발탁

광주체육중 전국 대회 4승 선봉장…초대형 공격수 예약

아시아경제

정호영이 지난 5월 31일 강원도 고성중고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 45회 소년체육대회 배구 여자 중학부 결승전에서 대구일중학교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배구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촉망받는 샛별이 합류했다. 광주체육중학교 3학년 정호영(15). 그는 오는 23~31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U-19 여자선수권대회에 나갈 대표 선수 열두 명에 뽑혔다.

정호영은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지난 5월 19일 발표한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기존 대표 선수 중 오른쪽 공격수 변명진(18·대전 용산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지난달 29일 대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청소년 대표 첫 발탁이다.

정호영은 고등학생 선수가 주축인 U-19 대표팀에서 유일한 중학생이다. 큰 키(189㎝)와 남다른 배구 재능에 잠재력까지 갖춰 또래보다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 박기주 U-19 대표팀 감독(50)은 "키가 크면서도 점프력이 좋아 공격하는 타점이 높다.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미래를 내다보고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위 단계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국제대회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전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출전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했다.

그의 키는 여자 국가대표 김연경(28·페네르바체·192㎝)은 물론 국내 리그 최장신인 양효진(27·현대건설·190㎝)에 버금간다. 아직 성장 중인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키가 더 자랄 가능성이 충분하다. 농구를 한 아버지와 배구 선수 출신 어머니로부터 좋은 체격과 운동신경을 물려받았다. 스파이크 할 때는 상대 블로커의 손보다 한 뼘 이상 더 올라간다. 점프하면 상체가 네트 위로 쑥 올라올 정도로 탄력이 뛰어나다.

정호영은 중학교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지난해 4월(17~23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태백산배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를 통해 실전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로 기량이 급성장하며 중등부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광주체중은 그의 활약으로 지난해 5월(7~13일) 전라남도 해남에서 열린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뒤 올해 열린 춘계 전국 남녀 중ㆍ고연맹전(3월 16~24일·충북 제천)과 태백산배(4월 16~24일),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5월 3~11일·남해), 소년체전(5월 28~31일·강원도) 등 네 차례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키에 비해 부족한 체중(73㎏)과 근력은 보완할 과제다. 김찬호 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52)은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체형도 이상적이다. 3년 정도 기량을 가다듬으면 대형 공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관심을 가지고 대표 선수로 꾸준히 발탁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