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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아이오닉 일렉트릭 130여대 첫 번호판…순수 전기차 시대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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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500대 생산…주춤한 전기차 시장에 활력될 듯

별도 브랜드에 주행거리 길어져 독자구매 욕구 늘어

뉴스1

아이오닉 일렉트릭(뉴스1DB)/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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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현대차 '아이오닉 일레트릭' 130여대가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되며 순수 전기차 시대가 열렸다. 그간 순수 전기차는 정부의 보조금 조치에도 고객의 구미를 당길 차량 구색이 부족해 예상보다 활성화가 늦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6월 중순 이후 양산이 시작된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총 500여대가 생산됐다. 그중 품질검사를 마치고 손님에게 인도돼 번호판 장착을 마친 물량은 130여대다.

이 차량들은 제주도 민간공모에서 구매를 계약한 고객에게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인도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양산 2주도 못돼 생산량 중 25% 이상이 팔려나가자 주춤했던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전기차만의 개성을 살린 별도 브랜드에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높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민간공고 접수에 구매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월 전기차 8000대가량을 올해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환경부는 제주도와 서울, 경기도 등 32개 지자체에 민간공모 물량을 배정했다. 민간공모 차량 대수가 10대 이상인 지자체는 25곳으로 제주도에 가장 많은 3963대가 배정됐다.

그러나 5월말 기준 접수건수는 2300여건에 불과하다. 제출서류에 문제가 있거나 접수를 자진 철회할 경우 전기차 보급대상자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계약대수는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지난해 1500만원으로 책정됐던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올해 1200만원으로 줄어든 데다 짧은 주행거리 등 기존 전기차의 성능이 다소 떨어져 접수실적이 저조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 메리트가 부족해 그동안 민간보급 사업실적이 저조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성능을 개선한 신차 출시를 기다리고 있던 고객이 상당해 6월 이후부터는 접수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91㎞로 2012년 출시된 레이 전기차에 비해 100㎞ 이상 더 운행할 수 있다. 이는 제주도 일주도로 완주가 가능한 거리다.

차량 출고가격은 4000만원이지만 지자체 민간공모를 이용하면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 국비 1200만원과 별도로 지자체 보조금 7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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