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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성전환자' 군복무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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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입대를 앞으로 1년 뒤부터 허용할 예정이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성전환자의 군 복무 허용에 대해 "우리 국민과 군대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터 장관은 "한 사람의 자격과 무관한 장벽이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지 못하도록 막는 것을 놔둘 수 없다"며 "현재 영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등 18개 국에서 성전환자의 군 복무가 허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백악관은 연방 대법원이 미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린 뒤 국방부에 성전환자의 군 복무 금지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국방부는 성전환자의 공개적인 군 복무가 군대의 효율성과 기동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실무 연구를 진행했다.

미 NBC방송은 이번 성전환자 군 복무 허용 조치에 대해 "그동안 진행된 미군 내 역사적인 성 정책 전환에 마침표가 찍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2011년 동성애자의 군 복무 금지 규정을 없앤 데 이어 작년말 특수부대인 그린베레(특전단)와 네이비실을 비롯한 모든 전투 병과에서 여성도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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