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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브렉시트 선봉장' 존슨 前시장, 총리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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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노컷뉴스

(사진=Boris Johnson 페이스북 캡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운동을 이끌며 유력한 차기 총리로 거론됐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총리를 뽑는 보수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 마감 직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동료들과 상의하고 의회 상황을 감안하건대 나는 총리가 돼 나라를 이끌 사람이 아니다"며 "차기 보수당 정부가 국민투표가 위임한 바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존슨 대신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깜짝 출마 선언을 했다.

고브 장관은 앞서 3시간 전 "오랫동안 총리는 안 한다고 했고, 존슨을 돕고자 했다. 그러나 내키지 않게도 존슨이 (EU 탈퇴를 위한) 리더십이 아니란 결론에 도달해서 나서게 됐다"며 보수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었다.

고브 장관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막역한 친구였으나 국민투표 국면에선 존슨의 오른팔이었다. 그래서 고브가 존슨을 도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존슨 빼고는 다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존슨 전 시장에 대한 비우호적 당내 분위기가 흐름을 바꿔 놓았다. 그는 이민자를 대폭 줄이겠다는 선거운동 기간의 공약에서 발을 빼는 모양을 취하면서 '사기극' 논란에 휩싸였다.

또 EU탈퇴 이후 비전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정치력을 의심받기도 했다.

존슨 전 시장의 불출마로 '제2의 대처'로 불리는 테리사 메이 내부장관이 부상하고 있다. 그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잔류에 표를 던졌지만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며 재투표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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