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종영기획②]'국수의 신', 그래도 조재현은 뽑아먹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아름 기자]'국수의 신'이 '국수의 신' 아닌 '복수의 신'다운 결말로 종영했다.

지난 30일 방송을 끝으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연출 김종연, 임세준)이 막을 내렸다. 40%에 육박하며 종영했던 '태양의 후예' 후속작으로 관심을 모은 '국수의 신'. 하지만 뜨거웠던 '태양의 후예'의 인기를 잇지 못한 '국수의 신'은 '함부로 애틋하게'에 바통을 넘겨주게 됐다.

헤럴드경제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캡쳐


'국수의 신'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삶을 되찾기 위해 스스로 이름을 버리며 한 평생을 김길도(조재현 분)를 향한 복수에 바치는 무명(천정명 분)의 이야기였다. 예측할 수 없었던 두 남자의 운명은 마지막회에서 갈렸다. 서로 뺏고 빼앗기는 접전이 펼쳐졌다. 무명은 복수에 성공했지만 김길도는 “미안하지만 난 하나도 안 미안해. 난 그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뿐이니까. 그게 잘못된 건가”라며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그렇게 김길도는 최후를 맞아 시청자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국수의 신'은 왜 20회까지 방영되는동안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김길도 역 조재현이 미친 악인 연기를 선보이며 화제가 됐는데도 말이다.

'국수의 신'은 히트작 '제빵왕 김탁구'와 비교되기도 했지만 이와 달리 국수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고, 오히려 복수극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 마저도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복수의 주체인 무명의 비중이 사라지고 존재감 역시 약해지면서 '김길도만 살아남은 드라마'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애초 홈페이지 속 설명과 다르게 만들어진 캐릭터들도 이야기가 산으로 가게 만들었다.

헤럴드경제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캡쳐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조재현은 '하드캐리'했다. 조재현은 20회 내내 소름끼치는 괴물 연기를 선보였다.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조재현의 관록 연기가 있었기에 몰입도가 더욱 높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천성은 악랄하고 지독한 악인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라면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 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으로 단숨에 변신하는 김길도는 조재현의 명품 연기가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마스터-국수의 신’ 종영기획★☆★☆

☞[종영기획①]'국수의 신' 복수없는 복수극, 개운하지 않은 뒷맛

☞[종영기획②]'국수의 신', 그래도 조재현은 뽑아먹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