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페이스북 "뉴스보다 친구·가족 소식 우선"알고리즘 개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뉴스피드에 친구나 가족의 게시물이 우선 배치되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용자가 접속하면 나타나는 뉴스피드에 친구와 가족이 직접 올린 글이나 사진 등이 맨 위에 배치되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SNS 뉴스를 강화해온 언론사 등 매체의 영향력에 타격이 예상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낸 성명에서 "뉴스피드에 사용자와 가장 밀접한 사람들의 게시물을 보여주도록 해 사용자가 친구나 가족들의 게시물을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뉴스피드 알고리즘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특정 사안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 페이스북이 중립적이라는 인식을 강화시키기위해 계속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덤 모세리 페이스북 부사장(VP)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알고리즘 개편에 대해 "페이스북은 세상이 읽어야만 하는 문제들을 고르는 것으로 장사를 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사람들과 각자의 생각을 연결시키고 그들에 가장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이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라르스 백스트롬은 이번 개편으로 "일부 페이지의 도달 및 외부 유입 트래픽이 감소할 수 있다"며 "사용자들이 얼마나 공유하는지도 게시물의 '우선도'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뉴스피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 등 미디어 업계와 광고사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 66%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제공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SNS 중에서도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특히 강화되는 추세다.

조슈아 벤톤 하버드 대학 니만 저널리즘 랩 연구원은 "그간 페이스북에 외부 유입 트래픽을 의존해 온 언론사들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이 로슨 뉴욕대 언론학과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페이스북이 개개인의 뉴스피드를 사용자의 권리로 되돌렸다"며 "공공의 세상이 아닌 개인이 앞에 오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baebae@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