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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어게인TV] ‘라디오스타’ 이경규, 약속대로 2회 분량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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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경규가 2회분을 뽑았다.

헤럴드경제

29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모두의 저격대상이면서 동시에 모두를 돌려까는(?)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가 출연했다.

이경규는 이날 김구라의 집중 포격 대상이었다. 물론 김구라 뿐 아니라 일명 ‘규라인’으로 분류되는 자들의 폭로전을 맨몸으로 받아쳐야했다. 김구라는 연예계에서도 오랜 시간 이경규의 특급 보좌관을 자청해온 이윤석은 물론이고 개그맨 후배 윤형빈을 앞장세워 공연에 얽힌 비화를 전했다. 원망의 이야기가 뒤에서 오고간 것을 안 이경규는 무너지는 신뢰에 좌절했지만 돌연 “이윤석 때문에 공연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하며 역정을 내다가도 존경심을 표현하는 한마디에 금새 마음이 풀어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이경규의 개인기도 폭발했다. 이경규는 최근 함께 출연한 예능을 통해 가까운 사이가 된 유재환은 로봇 리액션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어 토크를 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유재환 특유의 리액션을 하며 스튜디오를 누비는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며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토크를 요구하는 MC들에게 어김없이 ‘버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철우가 목숨을 구한 이야기를 후반에 하겠다는 말에 “지금 이야기하면 안 돼요?”라고 김국진이 설득하려고 하자 이경규는 “2주 분량 뽑자며?!”라고 화를 냈다. 이어 “2회분 토크를 남겨놔야지”라며 “토크 겹친다며, 안 겹치게 해줄게!”라며 대한민국 어느 방송인도 호언장담하기 힘든 약속을 했다.

눕방으로 화제가 됐던 ‘마리텔’ 도전기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경규는 자신의 1위 자리를 빼앗은 양정원에 대한 앙심을 전했다. 이경규는 굳이 ‘라스’에 나와서 ‘마리텔’ 이야기를 하냐는 질문에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를 못했어요”라고 털어놨다. 마약 같은 배지의 늪에 빠져있던 중 양정원이 등장했다는 말만으로 열을 올리기 시작한 이경규는 “원래 나랑 하기로 했는데 따로 방송을 해서 4연승 꿈이 무너진 거 아니야”라고 화를 냈다. 더불어 “그러고도 2주를 더 했는데 좀 부대끼더라고?”라며 개운하지 만은 않았던 생방송 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방송에 대놓고 화를 내고도 웃길 수 있는 방송인이 몇이나 될까. 화를 낼 수는 있어도 이를 시청자가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경규의 ‘버럭’에는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다. 이경규는 이날 약속대로 2회 분량을 뽑아내며 다음주 ‘라디오스타’ 방송 예고를 알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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