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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클린턴, 트럼프에 경합주들에서도 크게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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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거의 모든 경합주들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큰 격차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밸럿피디아가 조사해 29일 발표한 클린턴은 플로리다에서 51% 대 37%로 앞서는 등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최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함께 유세한 오하이오에서 46% 대 37%로 앞서있고, 내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와 함께 유세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48% 대 38%로 크게 앞서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펜실베니아에서 49% 대 35%, 버지니아에서 45% 대 38%, 미시건에서 50% 대 33%, 아이오와에서 45% 대 41%로 앞서있다.

경합주들에서의 이러한 격차는 리버테리언당 후보 게리 존슨을 포함해 3자 대결로 조사했을 때에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클린턴이 48% 대 37%로 11%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클린턴-트럼프-존슨 3자 대결로 할 경우 44%-34%-13%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며칠 전 워싱턴포스트·ABC방송 조사에서 클린턴이 12%포인트 차이로 앞서있다는 조사 결과와도 통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와 달리 두 후보가 여전히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들도 있다.

28일 발표된 공공정책여론조사(PPP) 조사는 클린턴이 대부분의 경합주들에서 앞서있는 것은 맞지만 대부분 4% 내외의 격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9일 퀴니피악대학교 조사에서는 미국 전체적으로 클린턴은 트럼프에게 42% 대 40%로 간발의 차이로 앞서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명한 것은 3월 이후 클린턴과의 격차를 계속 좁혀오던 트럼프의 지지율이 최근 멕시코계 판사에 대한 인종주의적 발언과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을 무슬림 증오 선동으로 몰아간 것 등으로 인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28일 펜실베니아 공업지대에서 한 연설에서 테러와 이민자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무역 자유화 등의 조치로 노동자계급의 삶의 질이 악화됐다는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7월 양당의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11월 본선의 승부를 결정할 경합주들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손제민 특파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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