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K리그]데뷔전 패한 황선홍 감독 "그래도 의미 있었던 경기"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FC서울 사령탑 데뷔전에서 완패를 당한 황선홍 감독이 "졌지만 의미가 있었던 경기"라고 자평했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성남FC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최용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서울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K리그 복귀전에서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황 감독은 "홈경기를 잘 치르고 싶었는데 실수가 많았다.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황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급했던 것 같다. 상대가 압박하기 좋은 타이밍에 패스가 나가고 중앙으로 공격이 편중돼 역습을 많이 당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은 이날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세 골을 헌납했다. 최후의 보루인 수비진에서는 실수가 속출했고 공격 연결도 매끄럽지 않았다. 그동안 서울이 보여줬던 경기력과 판이하게 달랐다.

반대로 성남은 서울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동점골과 역전골 모두 상대 빈틈을 파고 들어 만든 결과였다.

황 감독은 "역시 녹록치 않았다. (K리그가 어려운 것은) 진작 알고 있었다"면서 "그래도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플레이의 차이가 있는데 고쳐나가는 시간을 얼마나 짧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감독이 후반 초반 세 번째 골을 내주자 3백이던 포메이션을 4백으로 바꿨다. K리그의 대표적인 전략가로 알려진 황 감독의 스타일과 앞으로 달라질 서울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4백 생각은 미리 하고 있었다"는 황 감독은 "시도를 안 하면 (추후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 경기를 버리긴 했지만 가능성도 있었다. 패하기는 했지만 의미가 있는 경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황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언제쯤이면 보여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기간으로 이야기하기는 애매하다"면서 "너무 완벽하게 찬스를 만들려고 하거나 너무 거친 패스가 많은 것은 개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5경기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난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6월에 승리가 없어서 어려웠는데 이겨서 기쁘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가동한 공격수 황의조를 두고는 "대표팀에 다녀와서 마음의 정리가 잘 안 됐다. 그래서 우리가 많은 경기를 잃었다"면서 "이제 올림픽 (와일드카드) 명단도 발표가 났으니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hjkwon@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