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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비정상'의 20대 국회…여야3당 모두 '비대위 체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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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임기 개시 한달 만에 비대위 체제 전환 이례적

여야 3당 비대위원장 모두 1940년대생 눈길

뉴스1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리베이트 파문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을 발표 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안·천 공동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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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20대 총선 당시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파문으로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9일 동반 사퇴하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함에 따라 20대 총선을 통해 원내교섭단체를 이룬 3당 모두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통상 총선에서 참패한 정당은 지도부 사퇴로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는 게 관례이긴 했지만,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에서조차 20대 국회 임기가 개시된지 한 달 만에 비대위 체제가 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에 박지원 원내대표를 추대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와 협의해 15명 이내의 비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원내 제1당과 2당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도 임시 지도부 체제이긴 마찬가지다.

현재 새누리당은 4·13 총선 참패로 김무성 전 대표가 사퇴(4월14일)한 뒤 임시 지도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려 했다가 친박(친박근혜)계의 거센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지난 6월2일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체제를 출범시켰고, 8월9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더민주는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27일 문재인 전 대표가 공식사퇴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됐다. 현재 김종인 대표의 비대위 체제가 5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는 오는 8월27일 전대를 개최해 정식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여야 3당의 비대위원장이 모두 1940년대 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종인 대표가 1940년생, 박지원 비대위원장 1942년생,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1948년생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 이후 교섭단체를 이룬 3개 정당 모두 임시 지도부 체제가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20대 국회가 여러모로 기록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변화에 대한 민심의 요구를 받아 안고 20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교섭단체 3당은 개원 초부터 구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더 이상 말로만 반성이나 혁신을 외치지 말고 철저한 자기혁신과 제도개혁으로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여야 3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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