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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POP초점]“부진 혹은 평타” 힘 빠진 MBC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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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 MBC 드라마들이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다.

지상파와 케이블의 경계가 무너지며 ‘드라마 강국’ 자리가 케이블 채널 tvN으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MBC는 올 상반기 특별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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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몬스터' 포스터/'운빨로맨스' 포스터


MBC가 평일 오후 10시 시간대 드라마에서 기세를 펴지 못한지는 꽤 오래됐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은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 ‘화정’, ‘화려한 유혹’에 이어 연속 3번째 50부작 드라마를 편성한 월화드라마에서는 ‘몬스터’가 평타는 치고 있으나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살짝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믿고 보는’ 강지환의 복수극이라는 점, ‘자이언트’ ‘돈의 화신’ ‘기황후’ 등의 히트작을 이끈 장영철·정경순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 등이 기대를 모았으나, 초반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월화극 1위 자리를 넘겨줘야 했으며, ‘동네변호사 조들호’ 종영과 더불어 복수극이 탄력을 받으며 잠시 탈환했던 왕좌를 다시 ‘닥터스’에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매회 예측 불가한 사건들이 숨 돌릴 틈 없이 몰아치는 쫄깃한 전개와 배우들의 소름 돋는 열연이 강점으로 꼽혀 언제든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시리즈를 편성한 수목드라마 시간대도 상황이 좋지는 않다. 지난해 방영된 ‘그녀는 예뻤다’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진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 종영 후 ‘달콤살벌 패밀리’, ‘한번 더 해피엔딩’이 아쉬운 평가 속에 막을 내렸으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린 ‘태양의 후예’와 맞붙었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태양의 후예’가 떠난 후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1위를 차지하며 MBC가 줄곧 수목극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10% 내외를 왔다 갔다 하는 시청률로 큰 화제성은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현재 방영 중인 ‘운빨로맨스’는 지난 22일 첫 선을 보인 ‘원티드’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로코퀸’ 황정음과 ‘대세남’ 류준열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부진하다고 할 만하다. 다만, 극 중 황정음과 류준열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시청자들을 잡아둘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하고 있어 반등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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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옥중화' 포스터/'가화만사성' 포스터


현재 MBC 드라마의 가장 큰 위기는 주말드라마 명가의 위상도 위협받고 있다는 것 아닐까. ‘내 딸, 금사월’이 ‘막장 드라마’라는 꼬리표를 달고도 30% 중반대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데 이어 ‘결혼계약’은 이서진과 유이가 출연, 정통 멜로를 선보이며 호평 속에 높은 화제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옥중화’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

‘옥중화’는 ‘창사 55주년 특별기획’으로 MBC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으며,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이 ‘허준’ ‘상도’를 함께 했던 최완규 작가와 16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방영 전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면서도 화제성 면에서는 경쟁작 ‘미녀 공심이’에 밀리는 분위기다.

그래도 MBC 주말드라마답게 평타는 유지하는 중. ‘가화만사성’도 최근 무르익는 김소연-이상우의 러브라인과 시청자 눈물샘 자극하는 이필모의 열연에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상승세를 탔다.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들 모두 중반부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종합병원2’ ‘로열 패밀리’ ‘갑동이’를 집필한 권음미 작가의 신작 ‘캐리어를 끄는 여자’(‘몬스터’ 후속),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한효주·이종석이 만난 ‘더블유(W)’(‘운빨로맨스’ 후속) 등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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