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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차이잉원 방명록에 '중화민국 대통령'…中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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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사진출처=SCM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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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첫 해외 순방지인 파나마에서 작성한 방명록으로 인해 중국과 대만간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방문지 파나마에서 새로 확장된 파나마 운하 개통식에 참석했다.

차이 총통은 방명록에 "백년의 기초 산업을 견증하고, 손을 잡고 함께 번영을 창조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이잉원 대만(ROC·중화민국) 총통'이라고 서명했다.

대만의 정식국호는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ROC)'이지만 국제행사에서는 중국의 반발에 '중화 타이페이(Chinese Taipei)'로 통칭해 왔다.

중국은 차이 총통이 대만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즉각 반발했다. 가득이나 민진당 정부의 독립 성향에 경계감을 갖던 차에 이번에 폭발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 두개의 중국' 및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반대한다"며 "이는 중국이 대만과의 외교 문제를 해결하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대만판공실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두개의 중국,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 대만 독립 등의 행동을 야기하려 하는 어떠한 행동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만내 친중 성향의 국민당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국민당 입법위원이자 장제스의 증손인 장완안은 "차이잉원의 서명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총통 신분으로 방명록을 작성할 때는 반드시 직위와 계급명 등을 분명하게 언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만 독립파 '시대역량' 입법위원인 쉬융밍은 "중화민국 대만, 대만 중화민국 모두 대만인들이 국제사회에서 부르는 방법으로 국민당은 이 과정에서 차이잉원에 제대로 된 지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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