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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월드리그]기사회생 위해 절실한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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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남자배구가 배구의 성지로 불리는 장충에서 마지막 반격에 나선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7월1일부터 사흘 간 체코, 이집트, 네덜란드를 장충체육관으로 불러들여 차례로 맞붙는다.

2그룹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은 앞서 치른 6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2그룹 12개팀 중 승리가 없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1주차 경기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여기저기서 감지됐다.

비록 3패로 물러났지만 한 수 위로 여겼던 쿠바와 핀란드를 끝까지 괴롭히며 승점 2를 가져왔다. 월드리그는 V-리그와 마찬가지로 풀세트 승부에서 패한 팀에 승점 1을 준다.

큰 기대 속에 2주차 캐나다 원정을 떠난 한국은 3연전에서 예상 밖 부진을 보였다. 1승 상대로 꼽았던 포르투갈에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고 심지어 지난 11년 패한적이 없었던 중국에도 세트스코어 1-3으로 고개를 숙였다.

일부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전들의 체력 소모가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맥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김 감독은 "대표팀이 손발을 맞춘 시간이 너무 짧았다. 올림픽 예선부터 (약 3~4달간) 팀워크를 다진 일본, 중국과 비교하면 너무 짧다"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대로 대회를 마칠 경우 한국은 내년 시즌 3그룹으로 강등 당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3연전에서 최소 2승이 필요하다.

현재 11위를 달리고 있는 포르투갈(1승5패·승점 4)은 결선 라운드 개최국 자격으로 강등을 면할 확률이 높다. 이 경우 한국이 3그룹 추락을 막기 위해서는 10위 중국(2승4패·승점 6)을 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일 중국이 1승을 추가하면 2승으로도 잔류는 불가능하다. 월드리그 최종 순위는 다승, 승점, 세트득실, 점수득실순으로 정해진다.

한국은 우선 안방 두 번째 상대인 이집트를 반드시 넘겠다는 각오다. 최근 9년 간 맞대결은 없었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7승2패로 앞선다.

김 감독은 "일단 올림픽에 나서는 이집트를 잡는 것이 목표다. 홈 이점을 최대한 살려 2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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