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손에 끼는 VR·음악 트는 드론… MWC 상하이 개막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WC 상하이 2016] 중국 시장 겨냥한 최신 VR·드론 대거 공개…VR 콘텐츠도 풍성]

머니투데이

SENSO의 손에 착용하는 VR기기.(사진=이정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가 막을 올렸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 때보다 드론(무인기)과 가상현실(VR) 기기에 대한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드론과 VR 기기를 선보이고, 대륙을 사로잡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아이언맨 슈트? 손에 착용하는 VR기기 등장= 29일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의 신국제전람센터에서 개막한 MWC 상하이 2016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끈 것은 단연 VR 기기다. E7 전시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VR 기기 체험관에서는 손에 끼는 VR가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SENSO의 VR는 얼굴에 착용하는 것이 아닌 마치 아이언맨 슈트처럼 손에 착용하는 VR 글러브 기기다. 삼성전자 기어VR와 오큘러스 리프트 등 타사의 VR 기기 와 윈도우,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와 연동할 수 있다. 실제 손에 착용할 경우 VR 글러브에 심어진 각종 센서가 작동해 실제 상황과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ENSO 관계자는 "VR는 얼굴에 쓴다는 인식에서 벗어난 기기"라며 "스마트폰은 물론,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는 수십여 개의 VR 콘텐츠 라인업에 승부를 걸었다. HTC의 VR 기기 VIVE는 앉아서 즐기는 VR가 아닌 얼굴에 쓴 채로 춤을 추거나 운동을 하는 보다 역동적인 VR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실내에서 타는 운동기구와 VR를 연결, 땀을 쏟게 만드는 운동 타이틀과 슈팅 액션게임의 인기가 상당했다.

HTC VR VIVE를 직접 체험한 한 중국인 관람객은 "VR를 체험하는게 이렇게 힘이 들지 몰랐다"며 "다이어트를 위한 스포츠 콘텐츠에 흥미가 간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세계 최대 드론 경기장에서 중국 드론 업체 직원이 드론을 날리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집에서 드론으로 음악 듣자…초소형 드론 '여심' 저격= 세계 드론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은 이번 박람회에 '기능성'으로 무장한 드론을 대거 전시했다.

특히 '제로테크'는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니드론'을 선보여 여심(女心)을 자극했다. 빵빵한 돌비(Dolby) 사운드가 가능한 한 뼘 크기의 초소형 드론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면 이에 맞춰 운동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뒤틀린 자세를 교정하는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날 N3 전시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플라잉 케이지'도 설치돼 드론 레이서들이 얼마나 높이 빨리 날아가는지 경주를 벌였다. '오르빗'과 '상하이 나인 이글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 '플라이 프로' 등 중국업체들은 경주용 외에 스마트워치로 조종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드론을 내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WC 상하이 2016에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비해 파격적인 기기는 없지만 한층 진화된 제품이 많았다"며 "드론 강국인 중국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의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 놀랐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혁신에서 비즈니스로', '모바일이 일으킨 충격', '디지털 미디어' 등 3대 주제로 열리며 세계 105개국에서 8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ICT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가 참가해 각자 5G 기술을 뽐냈다.

상하이(중국)=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