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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추신수·이대호, 찬스에 강한 코리안리거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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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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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윤겸 칼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동갑내기 같은 고향 친구인 두 선수는 최근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입지를 더욱 두텁게 하고 있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이달 들어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부상에서 복귀한 추신수의 경우 6월 타율 2할9푼8리 출루율 4할로 무게감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다섯 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율로 5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대호의 6월 역시 남다르다. 이대호는 이달 타율 2할9푼9리 출루율 3할3푼8리를 기록했다. 출루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OPS(출루율+장타율) 8할1리로 준수한 편이다. 특히 적은 출장기회 속에서도 3개의 홈런과 14타점을 기록해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추신수와 이대호가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찬스에 강하다는 것. 득점권 찬스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득점권에서 4할4푼4리로 팀 내 고액 연봉자의 값어치를 제대로 해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인상적이지 못했던 최근 몇 년간과 비교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 역시 이번 시즌 득점권 타율 3할2푼4리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 첫 진출한 이번 시즌 끝내기 홈런을 포함한 6개 결승타를 터트려 팀 내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소속팀 시애틀에서는 이른바 '승리요정'으로 각인되고 있다.

두 선수는 올해 적은 출장 기회에도 이 같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추신수는 올해 연이은 부상으로 20게임 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확실한 주전을 확보하지 못한 이대호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인상적인 활약과 아오키 노리치카의 마이너리그 강등으로 요즘 타석수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확고한 주전 자리는 아니다.

1982년생 두 동갑나기 선수가 득점 찬스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경험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두 선수는 홈런 생산 능력이 출중한 슬러거형임에도 득점권 등 필요한 상황에서는 팀배팅을 자주 선보인다. 28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추신수가 끊어 치는 팀배팅으로 2타점을 올리는 장면은 이를 잘 보여준다.

올해 6명의 한국 선수들이 활약 중인 메이저리그에서 오승환을 비롯해 유독 1982년생 동갑나기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물론 강정호, 김현수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들 세 사람이 보다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는 야구에 있어서 경험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는 사례이기도 하다. 올 시즌 같은 지구 라이벌 팀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와 이대호가 어떤 족적을 남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김윤겸 칼럼니스트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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