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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브렉스트 쇼크]영어도 EU 탈퇴?…공식언어 제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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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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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EU에서 영어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29일 유럽의회에서 룩셈부르크 출신의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영어가 아니라 불어나 독일어로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U 내 공식 언어는 24개에 달한다. EU의 공식 행사에서는 이 공식언어가 사용되고, 모든 결의문과 문서들도 EU 공식언어로 씌여진다. 이 중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가 EU 내 행정기구들이 주로 업무에 사용하는 언어다.

마르가르티스 시나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역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시나스 대변인이 이어진 문답에서 일부 영어 질문에 영어로 대답한 만큼 브리핑 자체로는 언어 규제의 신호가 아니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장 뤽 멜랑숑 프랑스 좌파당 대표는 28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영어는 더이상 유럽의회의 제 3의 공식언어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영어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몰타에서 사용되며, 일상적인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기본 언어인 만큼 그대로 위상이 유지될 것이다"고 반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WSJ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를 공식화하기 이전에도 EU 집행위원회에서 나오는 성명서나 연설문 역시 프랑스와 독일어로 작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 관료들은 EU의 실무 언어로 불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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