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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POP초점]스크린서 맥 못추는 이종석, 아직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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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이종석이 스크린서도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을까.

배우 이종석이 영화 ‘VIP’(감독 박훈정) 출연을 검토 중이다. ‘VIP’는 북한 고위층 아들의 연쇄살인을 쫒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인터폴의 추적 수사를 그릴 예정. 김명민이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장동건 박희순이 출연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 ‘대호’ 박춘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종석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28일 헤럴드POP에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을 검토 중이다”며 “아직 출연을 확정 지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종석이 제안 받은 배역에 대해서도 아직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 이종석은 현재 오는 7월20일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드라마 ‘W’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이종석의 국내 스크린 복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주연작에서 받아든 아쉬운 성적표 때문이다. 영화 ‘코리아’(2011) ‘R2B: 리턴투베이스’(2012) 조연에 이어 ‘관상’(2013)에서는 송강호가 연기한 관상가 내경의 아들 진형 역을 맡아 활약한 이종석. ‘관상’은 913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종석은 자신의 미숙한 연기력의 부족함을 깨달았다며 자평했다. 실제 ‘관상’ 속 이종석의 연기는 호평과 혹평이 오가며 호불호가 갈렸다.

헤럴드경제

'노브레싱' '관상' '피끓는 청춘' 이종석 스틸


어쨌거나 조연으로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충무로에서 구르고 또 구른 이종석은 스크린 첫 주연작 ‘노브레싱’(2013)으로 관객을 마주했다. 하지만 ‘노브레싱’은 흥행에 참패하며 45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노브레싱’은 이종석보다 서인국의 영화라는 평이 더 많았다. 이어 내놓은 두 번째 주연작 ‘피 끓는 청춘’에서 이종석은 박보영에 밀리면서 존재감 면에서 또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피 끓는 청춘’은 167만 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넘어섰지만, 이종석과 동갑내기인 배우 김우빈이 ‘친구2’(297만 명), ‘기술자들’(256만 명) ‘스물’(304만 명)로 스크린 주연배우 입지를 굳히며 3연속 흥행에 성공한 것에 비하면 이종석이 받아든 성적표는 다소 초라해 보일 수밖에.

그런 이종석이 연기 잘하는 선배 배우들과 뭉칠 전망이다. 김명민 장동건 박희순 등 충무로에서 연기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기에 ‘관상’에서 송강호를 보며 느꼈던 것처럼, 이종석에게도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또한 주연으로 나선 작품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흥행에 있어서도, 부담감을 내려놓고 임할 수 있으니 말이다.

가끔은 이렇게 안전하게 잠시 돌아갈 필요도 있다. 원톱 혹은 투톱 주연만을 고집하다간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 브라운관에선 이미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등으로 주연배우 입지를 다진 이종석 아닌가. 충무로 ‘VIP’ 사이에서 자신의 진짜 능력을 증명해보일 이종석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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