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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광현호 항해사 "살인마들에 대해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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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선상 살인'이 발생한 원양어선 '광현803호'(138t)에 승선한 한국인 항해사 이모(50)씨가 27일 입국한 뒤 이날 오후 7시께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부산해경안전서에 도착했다.

이씨는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참담했다"고 밝히고, 이어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해서는 "살인마들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건 이후) 일등 항해사로서 내 책무를 다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해경 수사관을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귀가했다.

부산해경은 오는 28일부터 이씨를 비롯해 이씨와 함께 입국한 외국인 선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해경은 당시 살인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 다른 선원들의 가담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이씨는 이날 낮 12시4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인도네시아 선원 3명과 함께 입국했다.

이씨는 선상 살인사건이 벌어진 당시 베트남 선원 2명을 제압하고 배를 세이셸 군도 빅토리아항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함께 입국한 외국인 선원들은 당시 살인사건의 목격자이다.

세이셸 군도에 수사팀을 파견한 부산해경은 베트남 선원 2명을 국내로 압송하려 했지만, 항공기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당국이 살인 피의자에 대한 입국 허가를 승인하지 않아 압송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씨 등을 먼저 입국시켰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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