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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연쇄이탈 막아라"… 사태수습 총대 멘 독일·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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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대책 논의 본격 돌입

유럽연합(EU)과 주요국 정상들이 27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Brexit) 후속 대책 논의에 돌입했다. 이번 논의에는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도 참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베를린으로 초청해 브렉시트 대책 의견을 나눴다. 그동안 독일과 프랑스, 영국이 이끌어온 EU의 삼각축이 무너짐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양국이 앞장서서 EU 개혁을 이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메르켈


같은 날 EU 고위 관계자들은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향후 브렉시트 절차와 협상 대책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케리 미 국무장관도 이날 브뤼셀과 런던을 방문해 EU 및 영국 정부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브렉시트 결정 이후 드러나고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케리 장관은 애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 논의를 위해 로마만 찾을 계획이었으나 브렉시트 결정 이후 급박하게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올랑드


이어 브뤼셀에서는 28일부터 이틀간 EU 정상회의가 열려 영국의 탈퇴 결정 이후 EU의 안정화 대책과 브렉시트 결정을 구체화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AFP등 외신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가 이번 회의에서 ‘외톨이’로 전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정상회의 첫날 만찬에서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상황과 향후 대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캐머런 총리는 EU 지도자들로부터 브렉시트 협상을 조속히 착수하라는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 이튿날인 29일에는 캐머런 총리를 제외한 채 EU 지도자들과 회원국 정상들이 비공식 회동을 갖고 ‘이혼 절차’로 불리는 브렉시트 협상 대책과 EU의 앞날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7∼29일에는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도 한자리에 모여 브렉시트 대응책을 논의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 등은 27일부터 사흘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리는 ECB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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