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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브렉시트 쇼크] " 상대적 안전국은 인도…한국은 중간 정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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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는 어디일까.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와중에도 인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나라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나라 별 상황에 따라 그 위험도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를 인용해 영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현저히 낮은 인도와 필리핀이 브렉시트 충격을 상대적으로 가장 덜 받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영국과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은 중간 정도의 충격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브렉시트 충격은 국민투표 결과가 확인된 24일 하루 동안 전 세계 증시에서는 2조5464억달러(약 2987조 원)가 증발할 정도로 큰 파장을 전 세계 시장에 던지고 있다.

홍콩 주재 이코노미스트인 체탄 아햐 등의 주도로 작성된 모건스탠리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RBI)은 통화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화유출로 인한 유동성이 발생할 경우 시장에 돈을 푸는 조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예상 밖의 브렉시트 급보가 처음 전해진 24일 인도 통화 루피는 최근 10달 사이 최대 폭인 1.1% 떨어졌다. 루피는 그러나 27일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RBI는 루피화 방어를 위해 국영 금융기관과 뭄바이 외환시장 등을 통해 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는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양국 간 무역거래량은 예상보다 많지 않다. 인도의 전체 수출 물량 중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불과하다.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브렉시트로 겁을 집어먹은 세계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인도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EU를 떠나기로 한 영국 국민투표 결과는 인도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무역과 금융흐름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도와 영국 간 무역비중은 아주 낮기 때문에 개방된 다른 나라에 비해 그 영향은 덜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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