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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검소하면서 화려하다"…'스카이' 팬택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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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출시 앞둔 신작 스마트폰 IM-100 사용기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의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

백제 시대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논할 때 흔히 인용하는 문구인데, 30일 출시되는 팬택의 신작 스마트폰 '스카이, IM-100'을 미리 만져보면서 문득 이 말이 떠올랐다.

알려진 대로 스카이에는 이동통신사 로고나 제품명이 새겨져 있지 않았다. 뒷면 아래쪽에 'Designed by SKY'라고 보일 듯 말듯 매우 작은 글씨로 태생을 밝혀놓았을 뿐이었다.

모서리가 각진 앞면은 팬택의 '베가 팝업노트' 디자인을 계승한 것처럼 보였다. 홈 버튼 없이 500만 화소의 카메라 렌즈와 수화기만 도드라졌다. 근접·조도 센서는 눈에 띄지 않았다.

심플한 직사각형의 몸통이 누추하게 보이지 않은 것은 뒷면 왼쪽에 달린 금색 버튼 '휠 키(Wheel key) 때문이었다.

휠 키는 화면 잠금을 해제할 때, 벨 소리를 조절할 때, 음악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노래를 고를 때, 셀프 카메라를 찍을 때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스카이만의 버튼이다.

오른손잡이는 엄지손가락으로, 왼손잡이는 검지손가락으로 조작하기 쉬운 위치에 있었다. 지문이 묻지 않는 무광택 강화 플라스틱의 몸통 소재가 휠 키 촉감을 더 부각시켰다.

다만, 휠 키를 가장 편한 자리에 놓다 보니 전원 버튼 자리가 어중간해진 느낌이었다. 휠 키가 측면으로 튀어나와 있어 실수로 떨어뜨리면 고장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스카이 전용 보호 케이스가 나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였다.

또 다른 매력은 무선충전 거치대 겸 스피커인 '스톤'(Stone)이었다. 스카이를 블루투스로 연결하고서 '스톤 매니저' 앱으로 무선충전, 무드 램프, 알람 등을 설정할 수 있었다.

스톤은 2개의 스피커와 1개의 우퍼로 상당히 풍부하고 웅장한 음질을 구현했다. 알람이 울릴 때 스카이 내장 스피커와 스톤이 동시에 화음처럼 쏟아내는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무드 램프는 어둠 속에서 생각보다 화려하게 빛났다. 스카이를 가까이 가져가면 자동으로 빛을 발하는 '웰컴 라이팅' 기능에서는 기계에 담긴 따듯한 감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생활 편의를 돕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나 음성을 인식하는 개인비서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온 요즘 같은 때에 스톤을 더 고도화할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팬택이 제품 공개 행사에서 '스톤의 진화'를 언급한 만큼 스카이 차기작과 함께 나올 새로운 스톤의 새로운 기능을 기대하게 된다.

hanj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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