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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내 외국인 190만명…은행권, '해외송금'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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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진석 기자 = 은행권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송금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국내 외국인 거주자가 19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의 해외송금 수수료로 거두는 비이자이익이 짭짤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마진이 줄어든 시중은행들은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해외송금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휴대폰으로 해외송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1Q 트랜스퍼’ 서비스를 필리핀·호주에 이어 인도네시아로 확대했다. ‘1Q 트랜스퍼’는 송금 수취인의 은행이나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폰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하고, 수취인은 송금 도착 문자를 받은 후 본인이 원하는 수취방법을 선택해 송금액을 수령할 수 있는 핀테크형 해외송금서비스다.

국내에 거주중인 외국인 근로자 고객들은 KEB하나은행 해외지점을 포함한 현지 모든 은행으로 송금할 수 있다. 송금액 기준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하인 경우 5000원, 초과시엔 7000원비용으로 송금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 통화인 루피아화로 확정된 송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7월에는 캐나다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당행이 진출해있는 24개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필리핀으로 해외송금시 계좌 없이도 30분내 빠르게 자금을 받을 수 있는 ‘살라맛 포 필리핀 무계좌 송금서비스’를 시행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수취인에게 계좌가 없어도 필리핀에 위치한 메트로 은행을 비롯한 현지 7000여개 네트워크를 통해 송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또 송금 후 30분 이내 신속하게 자금을 수취할 수 있으며, 은행 방문이 어려운 수취인을 위해 송금액을 직접 배달해 주는 ‘홈 딜리버리’ 방식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아울러 SMS를 통해 수취인에게 송금 도착 여부까지 알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글로벌 송금회사인 웨스턴유니온과 함께 ‘IBK-웨스턴유니온 오토센드(자동송금)’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최초 한번만 은행에 방문해 송금인과 해외수취인의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송금전용계좌에 원화를 입금하는 방식으로 해외송금이 이뤄진다. 송금 방법은 이체일 송금과 잔액전체 송금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체일 송금은 일자와 금액을 지정해 매월 자동 송금하는 방식이며, 잔액전체 송금은 고객이 송금될 최소 금액을 지정하고 정한 금액 이상이 입금되면 자동으로 잔액 전체가 송금된다. 월 최대 3000달러까지 송금 가능하며, 송금처리 내역은 문자메시지로 고객에게 전송된다. 수취인은 계좌가 없어도 전 세계 웨스턴유니온 가맹점에서 30분 이내에 달러로 수취가 가능하다.

JB금융그룹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과의 송금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해외송금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취은행이 프놈펜상업은행인 경우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송금이 가능해 중개은행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비용절감이 가능해졌다. 또 오후 4시 이전에 해외송금을 신청한 경우에는 수취인 계좌에 당일 송금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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