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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과잉 진료' 실손 보험…거품 빼 40%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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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경제돋보기는 보험료가 지금보다 무려 40%가량 저렴한 실손보험 얘기입니다.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출시될 예정인데요, 나한텐 어떤 상품이 더 나을지 미리 한 번 생각해 보시죠.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만 3천200만 명으로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입원, 통원 치료비를 보장해주다 보니 과잉 진료의 창구로 악용되기도 합니다.

[병원 관계자 : 실비(실손보험) 있으시죠? 아미노산, 비타민, 피로회복제가 섞인 주사 있거든요. 그건 9만 원.]

나는 생전 병원 한 번 안 가는데 실손 보험료만 자꾸 오른다고 억울해하는 분들 많습니다.

보험료가 오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55세 환자, 특별히 아픈데도 없는데 1년에 1억 2천만 원이나 보험료를 타갔습니다.

툭하면 물리치료 비슷한 도수치료 받고, 수액주사 맞는 식인데, 이러다 보니 보험사는 손해 보고, 그 핑계로 보험료만 자꾸 올리는 겁니다.

금융당국이 실손보험 구조개편에 나섰습니다.

지금처럼 모두 보장하는 표준형 상품 말고, 수액주사나 도수치료 같이 과잉진료가 빈번한 항목은 보장대상에서 뺀 기본형 상품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40세 남자 기준으로 현재 나와 있는 표준형 상품 보험료가 월 1만5천 원이라면, 기본형은 8천500원 정도로 40% 이상 싸집니다.

대신 도수치료나 수액주사가 꼭 필요한 사람만 특약으로 넣어서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입니다.

기본형에 가입한 사람은 과잉 진료를 원하지도, 병원에서 권유받지도 않을 테니까 말이죠.

[이동훈/금융위원회 보험과장 : 아주 극소수 부분만 특약으로 분리해내는 것이고요. 거의 97~98% 정도의 보장범위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은 또 자동차 보험처럼 보험금 청구가 적은 사람은 실손 보험료를 깎아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정택, CG : 박정준)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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