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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나는 강속구 투수", 카스티요의 자신감은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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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7)가 데뷔전에서 빼어난 호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스티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한화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취재진를 만나 “101마일까지 던질 수 있다. 평균 97마일(156㎞)을 낼 수 있다”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된 부담 속에 마운드에 오른 카스티요는 최고 159㎞ 빠른 공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손아섭과 강민호 등 상대 주력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150㎞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로 제압했다. 2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은 유일한 옥에 티였다.

관건이었던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카스티요가 허용한 볼넷은 3개. 총 투구수 105개 중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대부분 공들이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형성됐다. 직구는 77개를 던졌고, 슬라이더(25개)와 체인지업(3개)을 곁들였다.

초반부터 강속구로 기세를 올렸다. 1회 투구수 13개 중 12개를 직구로 승부하며 상대 타선을 압박했다. 2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던진 154㎞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됐지만, 이후 큰 실점 위기 없이 이닝을 채웠다. 이날 시즌 10번째 1만 3000석을 가득 채운 대전 팬들은 카스티요의 호투가 이어질 때마다 큰 박수로 응원했다.

한화는 전날 올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 에스밀 로저스를 전격 웨이버 공시했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카스티요는 데뷔전의 부담 속에서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 로저스의 공백으로 생긴 에이스 자리에 대한 희망도 생겼다. 이날 카스티요는 한화의 구세주였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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