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MLB][종합]'부진' 아오키, 마이너행…이대호 기회 늘어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는 일본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34)가 계속된 타격 부진 탓에 결국 트리플A로 강등됐다.

시애틀 지역지 '시애틀 타임스'에 따르면 시애틀 구단은 25일(한국시간)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아오키를 포함한 3명을 25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대신 트리플A에서 투수 3명을 불러올렸다.

2012년 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아오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쳤으며 지난 시즌을 마치고 시애틀과 1년간 550만달러(약 64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주전 좌익수로 뛴 아오키는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249타수 61안타) 1홈런 11타점 36득점에 그쳤다. 출루율이 0.323으로 낮았고, 도루를 11번 시도해 7번이나 실패했다.

왼손 투수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면서 부진했다. 왼손 타자인 아오키의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177에 그쳤다.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통산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304다.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아오키가 부진한 것이 트리플A로 강등한 이유 중 하나"며 "특히 아오키가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평소처럼 하지 못하고 있다. 아오키가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부분에 있어서 한층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오키는 "늘 했던 것처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구단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아오키와 함께 톰 빌헬름슨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으며 애드리안 샘슨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왼손 투수 웨이드 르블랑·데이비드 롤린스와 오른손 투수 돈 로치가 로스터에 등록됐다.

시애틀이 아오키가 빠진 자리에 투수를 넣으면서 이대호(34)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외야 한 자리가 비면서 우익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던 넬슨 크루스가 우익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크루스를 더 많은 경기에 우익수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며 "아오키의 공백은 이대호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플래툰 시스템의 적용을 받아 애덤 린드와 1루수를 번갈아 맡고 있는 이대호는 지명타자 자리가 비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손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나서자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를 1루수로, 린드를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MLB.com은 "플래툰 시스템의 적용을 받던 이대호는 오른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도 더 많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xijun@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