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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IS 소속" 쌍둥이 형제, 사우디서 가족에 흉기…부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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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속 대원으로 추정되는 쌍둥이 형제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모가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AP 통신과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사우디 시민권자인 칼리드와 살레 형제는 지난 24일 오전 리야드 하므라 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들 형제는 자신의 어머니를 창고에 가두고 나서 흉기로 살해했으며 아버지도 중상 끝에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이들 형제의 남동생 1명도 흉기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들 형제는 IS에 소속됐다"라고 사우디 내무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당국은 이번 사건과 테러와의 연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형제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나려다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사우디에서는 지난해에도 사드 라디 아야쉬 알안지라는 남성이 그 남동생과 함께 군인 신분인 사촌을 살해하고 다른 3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형제는 IS 추종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 동부 사이하트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교통 순찰을 하던 경찰관 1명이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사우디는 수니파가 절대다수인 이슬람 국가이지만 이 지역 주민 대다수는 시아파이다.

사우디는 지난 1월 시아파 지도자를 사형에 처하면서 국내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이 고조된 상태이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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