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핸드볼> 임영철 감독 "올림픽에서는 전진수비·속공 노릴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진이·유소정 눈여겨 봐달라"

연합뉴스

임영철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임영철(56) 감독이 2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올림픽 무대에서 쓸 숨겨둔 무기를 공개했다.

임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국가대표 정기전에서 일본에 37-17 대승을 거둔 뒤 "오늘 변형된 형태의 전진수비를 선보였다. 그런 게 올림픽에서의 히든카드다"라고 소개했다.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격조건이 좋은 러시아, 스웨덴 등 유럽 팀들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올림픽 상대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실험을 했다.

임 감독은 "공격에서는 상대편이 실책했을 때 속공으로 쉽게 득점하는 것이 과제다"면서 "오늘 경기 중반 이후부터는 속공에 의한 득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공 상황에서는 크로스에 의한 세트 플레이, 롱슛 등을 가다듬어야한다. 유럽의 큰 선수들을 세워놓고 공격할 수는 없다"면서 "일본 선수들이 빨랐지만 멋진 세트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 19분까지 일본에 밀렸지만, 역전에 성공한 뒤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두 배 이상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임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 긴장해서 엉뚱한 실수도 했지만, 페이스를 찾았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경기였다"면서도 "일본보다 몇 배 강한 팀과 경기해야 하는데 초반 5분에 승기를 잡지 못하면 어렵다. 보완해야 한다"고 반성했다.

이어 "모처럼 많은 관중 앞에서의 경기였고 한일전에 대한 심리적인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작전시간에 긴장감을 완화해주기 위해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말해줬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올림픽에서 유럽 강호와 맞붙는 데 대해 "강한 팀과의 경기에는 또 강하다"면서 "일본은 얕잡아본 면도 있는데 첫 상대인 러시아전에서는 철저하게 정신무장이 돼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감독은 "김진이, 유소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외국 팀이 이 두 선수에 대한 분석이 안 돼 있다"면서 "이 선수들을 집중 훈련시켜 팀 승리에 기여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풀타임을 뛰며 6득점,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김진이는 "감독님이 연습을 많이 시키고 혼도 많이 내시는데 요즈음은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제가 보답하는 길은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갑자기 잘하려고 하면 잘 안 되는 만큼 제가 잘했던 것을 중심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bschar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