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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현장 인터뷰] "지면 아무 것도 없다" 추신수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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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경기가 끝난 뒤 텍사스 레인저스 클럽하우스는 쥐죽은 듯 고요했다. 샤워실에서 수건을 걸치고 나온 선수들은 말없이 빠른 속도로 옷을 갈아입고 빠져나가기 바빴다.

이날 1번 타자로 출전, 홈런 포함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추신수도 아쉽긴 마찬가지. 타석에서 맹활약 했음에도 "지면 아무 것도 없다"며 팀이 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텍사스는 8회까지 7-4로 여유 있게 앞서갔지만, 9회 제이크 디크맨과 맷 부시가 2루타, 홈런 포함 3피안타 2볼넷 폭투 1개를 내주며 4실점,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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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도, 멀티 히트도 패배 앞에서는 의미 없었다. 사진= MK스포츠 DB


추신수는 "조금 불안했었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 봤다. "안타에 비해 잔루가 너무 많았다. 득점 찬수가 많았는데 계속 살리지 못했고, 상대는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편한 경기는 아니었다. 9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을 때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9회초 수비에서 추신수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동료들이 고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한 명을 탓할 수는 없다. 모두가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웃을) 잡아야 할 때와 득점을 해야하는 상황이 왔을 때 해줘야 한다. 꼭 안타를 쳐야한다가 아니다. 그걸 제대로 못한 거 같다"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야구는 9회까지 하는 것이다. 마무리를 못지었기 때문에 지면 아무 것도 없는 것"이라며 자신의 활약도 패배에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이날 졌지만, 47승 27패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이런 경기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1등이라고 해서 안일하게 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작년 휴스턴의 경우를 봤듯 매 경기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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