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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드론, 사람 머리 위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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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kg 드론 비행 중 사람 머리 위로 추락
피해 여성 경추 손상.. 병원으로 긴급 후송
캐나다의 첫 드론 사고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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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캐나다의 야외 행사장에서 비행하던 드론이 한 여성의 머리 위로 떨어져 다치는 일이 일어났다.

2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캐나다 퀘벡주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캐나다의 첫 번째 드론 사고다.

캐나다 퀘벡주의 한 야외 운동 행사의 일환으로 비행하던 약 1.3kg 무게의 DJI 팬텀(Phantom)3 드론이 갑작스레 스테파니 크레뉴(Stephanie Creignou)씨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크레뉴씨는 인근의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됐으며, 목뼈를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드론을 조종한 사람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의 여름휴가 계획도 부상으로 무산됐다.

사고 장면은 행사 주최 측에게 행사의 항공 촬영을 부탁받은 VTOL-X 드론스의 드론에 의해 포착됐다.

플라비오 마틴코프스키 VTOL-X 드론스 대표는 "드론 조종 가이드 라인을 지켜서 비행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며 "사람들이 몰려있는 장소에서 너무 낮게 비행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VTOL-X 드론스의 관계자들은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추락한 드론을 조종하던 로제 튀르콧(Rosaire Turcotte)씨에게 이 같은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로제씨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VAT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안정적으로 드론을 조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떨어졌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안전하게 조종했다"고 말했다.

마틴코프스키 대표는 "드론은 무척 유용하지만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며 "심각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안전규칙을 철저히 지키며 조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의 교통안전위원회는 이 사고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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