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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결국 1할대' 박병호, MLB 타율 최하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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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의 타율이 결국 1할대로 주저앉았다. 메이저리그(MLB) 타율 최하위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가장 큰 문제는 팀 내 입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박병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인 다나카 마사히로와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으나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의 타율은 종전 2할에서 1할9푼7리로 떨어졌다.

2회 2사 2루에서 다나카의 85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8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한숨을 골랐다. 그러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타석에서 20개의 공을 보며 안간힘을 썼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강속구에 3구 삼진을 당했다. 103마일짜리 포심패스트볼에 당했다.

표본이 많지 않아 타율 변동이 심할 수밖에 없는 극초반인 4월을 제외하고, 박병호의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진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4월을 포함하더라도 4월 18일 1할6푼7리를 기록한 이후 첫 1할대 타율이다.

메이저리그 타율 순위표에서도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날 전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169명의 선수 중 박병호는 168위를 기록 중이었다. 169위는 토드 프레이저(시카고 화이트삭스)였다. MLB에서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두 선수 뿐이다. 그러나 프레이저는 21개의 홈런, 48타점을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면죄부가 있다. 여기에 박병호의 경기가 끝날 시점만 놓고 보면 이날 안타 1개를 추가한 프레이저(.199)가 박병호를 추월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30경기에서 타율 1할5푼1리(106타수 16안타)에 그쳤다. 출루율도 2할3푼3리, 장타율은 0.283에 그치고 있다. 3개의 홈런을 때리기는 했지만 타점은 10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40번이나 당했다. 분명 좋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미겔 사노가 재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사노가 돌아오면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양키스와의 3연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첫 경기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나머지 경기에 모두 선발로 뛸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아 이래나 저래나 어려운 상황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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