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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2년만에 귀경할 손학규, 정계복귀 더 가까이…어떤 수순·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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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과 만나 "이제 올라가야죠" 상경할 뜻 밝혀

김병욱 "孫, 최근 '나라' 단어 사용빈도 높아"

뉴스1

손학교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3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2016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6.6.23/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른 시일 내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정치권에선 손 전 고문의 복귀 시기가 더민주의 '폭풍'이 지나가는 8·27전당대회 이후가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 관측은 지난 23일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만나 나눈 대화에서 기인한다. 그는 이날 김 대표가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냐"고 묻자 웃으면서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답했다.

이는 그간의 전남 강진 칩거생활을 접고 상경해 '정치권에 둥지를 틀 것'이라는 뜻으로 읽혔다.

손 전 고문은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2년 가까이 강진에서 머물러왔다.

그간 꾸준히 당 안팎으로부터 정계복귀 요청을 받아왔지만 응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손 전 고문은 4·13총선 직전 김종인 대표로부터 총선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 받았지만, 거부했다. 지난 3일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전남 목포에서 회동을 갖고 박 원내대표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았지만, 대답 대신 웃음만 비쳤었다 한다.

다만 그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정계복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 전 고문은 1월말 "정말 새 판을 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판짜기'를 자신의 타이틀로 내세우고 나섰다.

이른바 '나라를 한 차례 뒤바꿔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새판짜기' 언급을 손 전 고문은 이후에도 2월말 '창작과 비평' 창간 50주년 축하모임 축사, 제56주년 '4·19혁명' 기념식, 5월말 3박4일간의 방일(訪日)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거듭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은 또 총선 당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러브콜에 응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최측근인 더민주 김병욱, 이찬열 후보의 선거를 도왔다.

손 전 고문은 오는 8월께에는 '대한민국 대개조'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담은 저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는 그가 칩거에 들어가면서부터 틈틈이 메모를 하며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일련의 활동들과 칩거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꿈을 드러내는 저서와 함께 정계복귀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가 어떤 명분으로 복귀를 선언하느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손 전 고문의 최측근인 김병욱 의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치는 생물인지라 하루하루가 바뀌긴 하지만, 손 전 고문의 정치복귀·재개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손 전 고문과 대화를 하다보면 '나라'라는 단어의 사용빈도가 높다"며 "나라개조, 나라살리기, 나라의 미래 등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걱정을 많이 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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