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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가성비' 샤오미, 품질 문제로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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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로 '대륙의 실수' 부상한 샤오미
기업가치 450억달러, 1억대 스마트폰 출하 목표
품질문제 거론되며 우울한 성적표
1분기 출하량 25.8% 감소…거품이라는 지적


아시아경제

샤오미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추이(사진=포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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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해 초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좋은 제품으로 열풍을 일으킨 샤오미가 품질 문제를 드러내며 인기가 꺼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츈(Fortune)은 지난 1분기 샤오미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8%가 줄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샤오미는 매끈하고 쓸만한 30만~40만원대 스마트폰 '홍미' 시리즈와 피트니스 밴드 '미 밴드', 깔끔한 디자인의 보조배터리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샤오미는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과 마찬가지로 자체 팬(미펀)을 모았으며, 그동안 중국 가전제품의 편견을 깨면서 '대륙의 실수'로 불렸다.

자체 운영체제(miui)를 중심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IoT 제품 등을 출시, 샤오미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기업가치가 450억달러(약 52조7000억원)로 평가됐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초 2015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로 1억대를 제시,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샤오미는 우울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당초 목표인 1억대에 크게 못 미친 71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는데 그쳤다. 올해 1분기에는 1090만대를 출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8% 줄었다. 2015년 1분기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50%에 달하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샤오미의 기업가치에 거품이 껴있다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샤오미 상품들의 품질문제가 주요인으로 거론된다. 샤오미 스마트폰 이용자 사이에서 제품에 금이 가 있고 이어폰에서 잡음이 들린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모델 '미5'에서는 발열 문제가 일어나면서 제품이 50도까지 올라가는 일도 있었다.

이에 샤오미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의 재구매율도 떨어졌다. 인터넷 컨설턴트 클락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 샤오미 이용자들은 37%만이 다시 샤오미 스마트폰을 재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반면에 애플 사용자들은 74%가 다시 아이폰을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타계하기 위해 스마트홈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샤오미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 세빗에서 스마트홈 솔루션 '미홈'을 선보였다. 샤오미는 미홈을 중심으로 수많은 IoT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지난 2013년 10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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