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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TONG] 일제가 한 짓을 군산은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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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바울·연성현

진짜 여름이 몰려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산으로 향했다. 군산은 일제 강점기 미곡 수탈의 창구의 아픔이 남은 도시다. 1907년 일제는 전주에서 군산까지 미곡 수탈을 위해 신작로(현 번영로)를 만들고 강제 병합 이후에는 부잔교를 설치해 24시간 미곡을 수탈했다. 또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하여 옥구 저수지를 만들었다.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담겨있는 군산으로 향해보자.

군산 옛 세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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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군산 세관 옆의 옛 군산 세관이다. 옛 군산 세관은 1910년부터 광복까지 곡물의 수탈 창고로 쓰였다. 1908년 대한제국의 자금으로 건립되었고, 건립 당시에는 많은 부속 건물이 있었지만 다 헐리고 본관 건물만 남아있다. 전체적으로 유럽의 건축양식을 융합한 근대 일본 건축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현존하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다. 옛 군산 세관 내부에는 세관의 업무와 세관을 통해 적발된 여러 모조품, 밀수품이 전시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사진도 전시되어 옛 군산과 전북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입장료 무료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하절기 화요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동절기)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2. 진포 해양테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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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포해양테마공원의 전경. [사진=군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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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포 해양테마공원은 고려 말 진포대첩을 기념하여 치열한 전투 현장이었던 내항 일대에 조성되었다. 진포대첩은 1380년(우왕6년)에 군산에 쳐들어온 왜구를 크게 물리친 전투로서, 세계 최초로 화포를 쓴 전투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왜구들의 심한 약탈로 군산 지역에는 백성들의 시체가 쌓이고, 약탈한 곡식이 흘러 그 두께가 한자가 넘었다고 고려사는 전하고 있다. 이때 최무선은 자신이 개발한 화포를 이용해 왜구를 크게 무찔렀다. 또한 진포 해양테마공원에는 8인치 자주포, F-4D 등 군·경 장비 13종 16대가 전시되어있으며, 2006년 퇴역한 위봉함은 현재 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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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봉함 전시관에서는 진포대첩의 역사와 군함의 역사를 알 수 있다. 6.25 전쟁 유물도 전시되어있다. 특히 1층 전시관에서는 진포대첩의 역사와 그 당시 사용된 화포와 유물들을 볼 수 있어 고려 후기 왜구와 관련된 역사학습에 도움이 된다.

입장료 성인 1000원, 청소년·군인 700원, 어린이 300원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오전 9시~오후 5시(동절기)
휴관일 매주 월요일·1월 1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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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박물관 3층의 근대생활관.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했다.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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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전통 물류도시였던 군산을 알리기 위해 2011년 9월 개관했다. 박물관 외부에서 분수대와 여러 전통놀이 체험기구를 즐길 수 있다. 역사박물관 내부는 총 3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해양물류역사관으로,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군산의 물류 모습과 다양한 사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특별전시관으로 옥구 농민항일항쟁기념실과 기증자 전시실로 되어있다.

옥구 농민항쟁은 군산시 서수면에 위치한 이엽사농장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전국 평균 소작료가 42.4%~46.7%였는데 반해 75%의 소작료를 징수하여 농민들의 원성을 샀다. 그래서 소작농들은 소작료 납부를 거부한다. 당시 전국적인 호응을 얻었지만, 결국 일본 경찰에 의해 많은 소작농과 가족들이 쫓겨나게 되었다.

3층은 근대생활관과 기획전시실이다.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군산을 복원해 놓았다. 그 당시 주조공장, 구멍가게, 학교,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을 복원해놓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museum.gunsan.go.kr 참조.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오전 9시~오후 5시(동절기)
휴관일 매주 월요일·1월 1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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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의 모습.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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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군산 조선은행 건물이 군산근대건축관으로 탈바꿈했다. 채만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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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군산에는 근대 건축관, 발산 초등학교, 옥구 저수지 등 다양한 유적지들이 있다. 또한 군산 근대항구거리 스탬프투어가 있어,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주변 8곳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선물로 군산 흰찰쌀보리를 준다. 피땀 흘려 농사 지은 이 쌀을 빼앗긴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라는 뜻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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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투어 기념품으로 받은 흰찰쌀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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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바닷바람 불어오는 군산으로 떠나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도 보고 흰찰쌀보리로 맛있는 보리밥도 지어먹으면 어떨까.

글=정바울, 사진=정바울·연성현(전북사대부고 2) TONG청소년기자단,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전북사대부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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