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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로2016> UEFA 심판위원장 "스페인 라모스 PK…다시 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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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부터 PK 상황 골키퍼 움직임 엄격 관리…'승부 변수될듯'

연합뉴스

라모스의 페널티킥 실축 장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외계인 주심'으로 유명한 피에르루이기 콜리나(56) 유럽축구연맹(UEFA) 심판위원장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스페인-크로아티아 경기에서 나왔던 세르히오 라모스의 페널티킥 실축 상황에서 골키퍼가 먼저 움직인 만큼 다시 찼어야 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5일(한국시간) "콜리나 심판위원장이 유로 2016 16강전에 투입될 12명의 주심을 대상으로 열린 브리핑에서 페널티킥이 이뤄지기 전에 미리 움직여 볼을 막아낸 골키퍼에게 옐로카드를 줘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콜리나 위원장은 특히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나왔던 스페인의 페널티킥 상황을 지적했다.

당시 스페인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라모스의 슈팅을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가 막아냈고,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2-1 승리로 끝났다.

콜리나 위원장은 "불행하게도 슈팅 상황에서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 하지만 심판진이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며 "전반적으로 심판진이 잘 봤던 경기였지만 페널티킥 장면은 옥에 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심은 페널티킥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세심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골키퍼가 먼저 움직여서 볼을 막아냈다면 페널티킥을 다시 차게 하고 골키퍼에게 경고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축구 규칙에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는 상대 키커가 볼을 차기 직전까지 골라인을 벗어나면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콜리나 위원장은 스페인-크로아티아전 페널티킥 실축 상황에 대해 "주심의 실수였다. 골키퍼가 먼저 움직이는 것은 현대 축구의 추세가 아니다. 골키퍼가 페널티킥 직전에 움직이는 것은 규칙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페널티킥 키커도 규칙을 넘어 과도하게 골키퍼를 속이는 동작을 취하면 역시 경고를 주고 다시 차게 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16강 진출국 선수들에게 페널티킥 규정을 다시 상기시켜줄 필요는 없다. 모든 선수가 규정을 숙지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로 2016 16강전부터는 페널티킥은 물론 승부차기 상황에서 주심들이 골키퍼의 움직임을 더욱 엄격하게 지켜보게 될 전망이어서 '승부의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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