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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TV로그아웃]'천상의 약속' 우유부단 강태준, 서준영이라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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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배우 서준영이 '천상의 약속'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KBS2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전우성)은 지난 24일 10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는 모든 것을 정리한 후 우연히 만나게 되는 강태준(서준영 분)과 장세진(박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유경(김혜리 분)의 사주로 사고를 당한 장세진은 이나연(이유리 분)의 신장 기증을 받아야만 살 수 있었다. 결국 박유경은 용서를 빌었고 수술에 동의한 이나연은 장세진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장세진은 수술 후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었고 강태준은 그를 떠나 새로운 삶을 찾았다. 이후 두 사람은 공항에서 우연히 만났고 서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나눠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뉴스1

서준영이 극중 강태준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 News1star / KBS2 '천상의 약속'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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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약속'에서 서준영은 이유리와 박하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강태준 역을 맡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가 연기한 강태준은 출세를 위해 자신의 아이까지 낳은 이유리를 매정하게 버린 남자다. 하지만 그로 인해 아이가 죽고 복수를 위해 돌아온 이유리를 보며 흔들리는 인간적인 캐릭터기도 하다. 서준영은 이러한 강태준의 이중적 면모와 우유부단함을 실감 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다져온 그이지만 스토리 중심에 선 악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그는 맑고 순수한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악역으로의 연기 변신이 다소 부담으로 다가올 법했다. 하지만 서준영은 강태준이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냈고 다음이 궁금해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트리며 '천상의 약속'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그는 드라마 종영 후 뉴스1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새로운 악역을 만들어 보자고 하시더라. 너무 어려웠다. 악역이라서 욕을 먹는 게 아니라 같이 답답하고 짜증나고 찌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기했다. 그만큼 많은 애정이 들어가서 그런지, 아니면 힘들어서 그런지 강태준과 이별하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남다른 공을 들였음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성공한 서준영. 사랑, 배신, 분노, 용서 등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쳤던 그가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nahee1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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