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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엘롯기’언제 동반 상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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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KIA가 6월 24일 세 팀 모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LG는 넥센에게 9-7로, 롯데는 한화한테 연장전에서 4-2로, KIA는 NC에게 6-2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LG, 롯데, KIA는 2016년 KBO 리그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며 부진합니다.

국내 프로야구 인기 구단인 이들은 2000년대들어 성적이 떨어져 팬들은 ‘엘롯기’라고 부정적인 의미로 불리고 있습니다.

물론 KIA는 2001년, 2006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2009년엔 한국시리즈 우승, 2011년 4강에 들었지만 그 이후에는 ‘가을 야구’에 참여치 못했습니다.

LG는 2000년과 2002년, 2013년과 2014년 4강 이상에 들기도 했으나 1990년대 전성시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2001년 이후 8년간 하위권에서만 맴돌다가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포스트시즌에 올라가 최고 인기 구단으로 자리잡아‘부산 갈매기’가 전국 구장 어디서나 메아리쳤지만 지금은 수그러들었습니다.

‘엘롯기’못지않게 한화도 1999년 우승 이후 2001년, 2005년~2007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으나 ‘엘롯기’의 많은 팬들은 명문 구단이란 자부심으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기 구단=성적 상승이 정착된 요즘 프로야구에서 이들 세 구단은 올해 지난 해보다 나아진 성적을 위해 노력하지만 페넌트레이스의 40% 가량을 소화한 24일 현재 팀 순위는 LG가 ‘가을 야구’에 턱걸이를 할 수 있는 5위여도 팀 승률이 5할에 미치지 못합니다.

롯데는 LG보다 한 경기 반 차이로 6위이고 KIA는 롯데와 반 게임 차이인 7위로 처져 있습니다.

LG는 올해 전력 보강이 별로 없어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깨고 승률 5할에서 오르내리지만 전력 이탈이 가장 많은 넥센이 3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LG보다 4경기 차이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선수단의 분발이 요청됩니다.

LG와 KIA는 세대교체, 리빌딩 노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베테랑 주축선수들이 지키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만 보이고 있어 성적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주축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주어야 합니다. LG에서는 류제국, 우규민, 이병규, 오지환이 해주어야 하고 외국인 투수 영입에 투자해야 합니다.

KIA는 최강의 선발진으로 꼽힌 양현종, 윤석민, 임준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타선에서는 나지완, 신종길, 김주형이 분발해야 합니다.

지난해 세 팀은 8년 만에 가을야구 동반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남겼습니다. KIA-롯데-LG 순으로 7,8,9위에 처졌습니다.

세 팀의 공통된 약점은 불펜의 허약함 때문이었습니다.

약점을 보완하려고 롯데는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손승락, 윤길현 등에게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이들이 근래 부상으로 번갈아 빠지면서 불펜 성적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또 밑었던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과 송승준 등 선발진이 부진해 불펜 활용 기회가 적어 팀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해도 이들 세 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모두 5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G가 6위, KIA가 7위, 롯데가 최하위입니다. 올해 올스타 투표에서도 이들 세 팀의 선수 중 각 부문 1위는 김주찬과 김문호 두명뿐입니다.

‘엘롯기’가 동반 부진이 아니라 동반 상승을 해야 KBO 리그는 더 한층 활기를 띄웁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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