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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북 외무성 국장 "미 위협 맞서 핵실험·미사일 발사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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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박영환 기자 =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미국 국장이 24일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 국장은 이날 평양에 있는 외무성에서 가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군사위협과 제재, 경제적 압력을 멈춰야 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러한 조치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마치 총을 머리에 겨눈 채 화해하자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이 문제를 초래한 것은 바로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미국이 실질적으로 도발하고 있다.우리가 어떻게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서있기만 할 수 있겠는가”라며 “미사일 발사는 강력한 핵 억지력을 만들기 위한 중요하면서도 고귀한 조치”라고 말했다.

핵보유국이자 슈퍼파워인 미국이 북한을 적성국으로 규정하고 각종 제제 조치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는 것은 자위권 행사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한 국장은 “미국은 반드시 시대의 흐름과 북한의 입장을 바로 봐야 한다”며 “적대적인 정책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 이후 고수해온 이른바 ‘전략적 인내’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겨눴다.

한 국장은 “우리는 매일 더 강해지고 있다. 특히 군사력이 그렇다”며 “많은 미국인들이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에 대해 “우리는 새 행정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정책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검은 구름이 여전히 한반도 상공에 떠있다”고 말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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