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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침에 라면, 저녁에 커피…'역발상'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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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발상 마케팅이라고 있습니다. 에스키모들에게 냉장고를 팔고, 열대지방 사람들에게 점퍼를 파는 식인데, 지금 우리 식품 업계에서 이런 역발상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냄새만 맡으면 누구나 한 젓가락 생각나는 라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먹은 라면이 무려 32억 개로 한 사람당 평균 76개씩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엔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언제 먹느냐는 질문에 평일 아침이라고 답한 사람은 100명 중 1명에 불과했습니다.

[정수린/경기 성남시 : 일어나자마자 맵고 짠 거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드니까요.]

이런 점을 거꾸로 공략한 게 아침용 용기 라면입니다.

시원한 콩나물과 황태로 하얀 국물을 내고, 식사 대용으로 손색없도록 면을 쌀국수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아침, 점심엔 커피를 달고 살아도, 늦은 저녁엔 잠 안 올까 안 마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디 카페인 커피는 이 소비층에 주목했습니다.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한 커피로, 매출이 1년 만에 두 배로 뛰었습니다.

[김하은/회사원 : 기존 커피에 비해 부담감이 좀 덜한데요.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디카페인'은 가끔 마시는 것 같아요]

점심 장사 위주였던 편의점 도시락은 최근 저녁에도 많이 팔립니다.

저녁 밥상답게, 또 술안주로도 어울리게, 푸짐하게 만든 덕분입니다.

주력 시간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취약 시간대 매출을 늘리는 건 이제 업체들의 생존전략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민구)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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