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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지원 “검찰과의 끈질긴 악연 이제 끝내고 싶다”… 9번 검증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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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환송심서 무죄 선고받아, 검찰의 무리한 기소 비판

저도 반성해야겠지만 검찰도 개혁해야… 반성과 쇄신 촉구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4년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4일 “저와 검찰의 이 길고 긴, 끈질긴 악연도 이제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고등법원의 파기환송심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4년 전 제가 검찰청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때 누구도 저의 결백을 믿지 않았지만 오늘부로 끝났다.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사법부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 올린다. 또 만 4년간 저를 믿어준 아내와 두 딸, 두 사위, 그리고 동료 의원들과 목포 시민, 국민들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 검찰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조작을 해서 정치인의 생명을 끊어버리려고 하는 것은 오늘 저로서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 ‘어떻게 사고 난 회사에서 현역 의원이 돈을 받을 수 있겠는가’ 라고 설명을 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08년 3월 임석 솔로몬금융그룹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2010~2011년 수사무마 청탁 명목으로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임건우 전 보해양조 회장 등으로부터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 넘겨진 박 원내대표는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지난 2월 대법원은 2심 결과를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는 박 원내대표의 무죄를 선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정치생활 중 9번의 크고 작은 사건으로 검찰의 혹독한 검증을 받았고 그때마다 살아서 돌아왔다. 저도 많은 반성을 하겠지만 검찰도 이러한 것을 개혁하지 않고 계속 이런 일을 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지 못 할 것”이라며 검찰의 반성과 쇄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이러한 일로 우리 정치인들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매도를 당하고 있다”고 몸을 낮춘 뒤 “다시 한 번 성원해주신 우리 국민의당 두 대표와 동료 의원들,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또 더민주 동료의원과 당원여러분, 국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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