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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토바이 헬멧 안써 벌금 받은 절대 권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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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절대 권력자 훈센 총리가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23일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콩지방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훈센 총리는 한국 돈으로 4200원 가량의 벌금을 냈다. 훈센 총리는 지역을 방문해 다리를 건너려다 차에서 내려 근처에 있는 오토바이를 직접 탄 것이 화근이 됐다. 그는 재미삼아 250m를 주행하다 경찰 단속에 걸렸다.

훈센 총리는 자신이 벌금을 부과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정치인이나 총리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경우에는 면제부를 주지 않도록 돼 있다”면서 “내가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경찰이 벌금을 부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은 이어 “벌금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며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차별없이 법 집행을 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지지자들에게 “경찰을 비난하지 말고 법 집행의 좋은 선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민주화 수준이 낮은 캄보디아에서 권력을 의식하지 않는 법 집행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31년째 장기 집권중인 훈센 총리의 태도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도 많다.

훈센 총리는 최근 국민과 소통을 위해 최근 페이스북 사용을 활발히 하고 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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