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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기 굽다가 부탄 캔 폭발…5년새 2백 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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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외에서 캠핑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그러나 요리할 때 주로 사용하시는 부탄가스는 정말 조심해서 다루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5년 새 부탄 캔 폭발 사고로 20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송욱 기자가 직접 실험을 해 봤습니다.

<기자>

서울 한강 둔치 캠핑장입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해 고기를 굽고 밥도 짓습니다.

그런데 가스레인지 삼발이보다 불판이 훨씬 큽니다.

이렇게 불판이 크면 외부로 나가는 열을 차단해 부탄 캔이 뜨거워지면서 내부 압력이 높아져 자칫 폭발할 수 있습니다.

[김종선/경기도 고양시 : (큰 불판을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단 얘기 들어보셨어요?) 위험하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거든요.]

부탄 캔의 폭발 위력을 실험해 봤습니다.

뜨거워진 부탄 캔으로 큰 불판을 가열하자,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산산조각이 난 가스레인지와 부탄 캔은 십여 미터 밖으로 튕겨져나갑니다.

특히 석쇠에 알루미늄 포일을 감을 경우에는 열 반사율이 높아져 더 위험합니다.

과열로 내부 압력이 올라가면 가스를 내보내는 장치가 있는 캔의 경우 폭발 사고 가능성은 75% 이상 줄어듭니다.

하지만 그 대신 배출된 가스에 불이 붙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장우/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 팀장 :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안전장치가 고장이 났을 때나 주변에 화기가 있으면 방출되는 가스가 화기에 접촉돼 화재를 일으키는 거죠.]

지난 5년여 동안 일어난 부탄 캔 폭발 사고는 모두 122건.

8명이 숨지고 195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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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욱 기자 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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