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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컴퓨터시각증후군에는 `20-20-20 법칙'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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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마다 20초씩 20피트 떨어진 곳 보면 눈 피로·고통에 효과적"

연합뉴스

왼쪽 글자들은 겹쳐 보이는 증상이고 오른쪽 글자들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endmyopia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20분마다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고 20초간 20피트(6m) 떨어진 물체를 보라"

업무, 학업, 놀이때문에 장시간 컴퓨터에서 눈을 뗄 수 없어 눈이 흐릿해지거나 2개로 겹쳐 보이고 따갑고 가렵고 건조하고 충혈되는 등의 '컴퓨터 시각 증후군'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주는 안과의사들의 조언이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이 `20-20-20 법칙'을 잊기 쉽지만, 의식적으로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게 고통을 덜거나 없애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길이다.

컴퓨터 시각 증후군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한 조언들은 이미 무수히 나와 있지만, 뉴욕타임스는 상기 차원에서 1일 안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자세히 소개했다.

첫째, 눈이 편안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기 위해선 얼굴과 화면 간 간격을 50~66cm로 유지해야 한다. 눈이 화면에 가까이 갈수록 초점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진다.

둘째, 화면을 똑바로 바라봤을 때 눈이 모니터 상단에 오도록 모니터 높이를 맞춰야 한다. 이는 모니터 중심이 눈보다 10~20cm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화면을 볼 때 눈을 크게 뜨지 않아도 돼 안구의 노출 면적을 줄여 줌으로써 안구 건조와 가려움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펜실베이니아대 안과학과측의 설명이다. 이런 위치가 목의 부담도 덜어준다.

셋째, 화면 밝기와 주변 조명도 눈 건강에 중요하다. 최적의 명암대비(contrast)를 위해선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해야 하고 주변 조명보다 화면이 밝아야 한다.

머리 위 조명이 화면에 비해 너무 밝거나 햇빛이 강하면, 눈이 화면상의 이미지를 식별하느라 긴장하게 된다. 화면이 밝으면 눈동자가 오므라들어 초점 범위를 넓혀주는 효과도 있다.

주변 조명을 고려해 책상 위치를 바꾸고, 머리 위 조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광 스위치를 사용하거나, 커튼을 쳐서 햇빛을 가릴 필요가 있다. 눈부심이나 반사 방지 기술로 처리된 평면 화면, 눈부심 저감 혹은 색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권한다.

넷째, 시력에 맞는 글자 크기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어린이들에겐 정기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다섯째, 고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해야 한다. 글자와 그림이 또렷해야 눈의 피로가 덜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시각 증후군'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는 종이에 인쇄된 글자와 달리, 컴퓨터 화면상의 전자 글자나 그림들은 사각형 화소(pixel)로 표현되기 때문에 바탕과의 경계가 흐릿해 눈이 초점을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눈은 무의식적으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초점을 화면 뒤의 이완 점으로 옮겼다가 다시 화면으로 돌리는 동작을 되풀이하는데, 이것이 눈의 긴장과 피로를 초래하는 것이다.

컴퓨터에 몰두할 때 눈 깜박임 횟수가 크게 줄어드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정상적으론 1분에 17번 이상 깜박여야 하지만, 컴퓨터로 업무를 볼 때는 12~15회로 줄어든다. 의식적으로 눈을 가능한 한 자주 깜박거려서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컴퓨터 시각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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