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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여야 강대강 대치, 원구성 협상 표류…與 '협치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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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개원일 7일까지 국회의장단 선출 힘들 듯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새누리당 김도읍,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가 3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구성 협상을 하고 있다. 2016.5.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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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협치'를 외치며 시작된 20대 국회 임기 이틀째인 31일 여야의 원구성 협상이 강대강 대치로 전환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에서 국회의장직 자율투표 추진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및 어버이연합 등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서자, 여당이 '협상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간 협상에서도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당초 여야가 약속했던 법정 개원일(6월 7일) 준수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여야는 비공개 물밑접촉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별도로 회동을 한뒤 정의당까지 회동해 국회의장단 선출을 자율투표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회 원구성 직후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고 각종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야3당 합의 사항은 Δ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을 위한 특별법 개정 Δ국회 내 가습기 살균제 특위 구성 및 청문회 진행 Δ'어버이연합 게이트' 사건 진상조사 청문회 실시 Δ'정운호 게이트'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실시 Δ농민 백남기 씨에 대한 공권력 폭력 의혹 규명을 위한 안전행정위원회 청문회 개최 등이다.

야당의 합의 사항이 발표된 후 진행된 여야 재회동에서는 여당의 강력한 항의에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협상 파트너인 새누리당만 빼놓고, 야당끼리 일사천리로 합의를 한 것은 협치가 깨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완주 더민주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과 회동에 대해 "만나서 이게 협치냐고 물었더니 두분 다 아무 말씀 없더라"며 "이대로는 협상을 진행할 수 없어 금방 끝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권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불가능한 요구를 한다. 이 상태론 도저히 협상할 수 없는 것"이라며 협상 보이콧까지 시사했다.

이후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20대 국회가 시작됐지만 원구성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야당들이 청문회를 들고나와 걱정이 앞선다"고 공세를 취했다.

여야 3당은 20대 국회 법정 개원일인 6월7일까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원 구성 협상이 시작부터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법정기한 내 원 구성을 완료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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