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탈레반 폭주…아프간 검문소·버스 습격으로 46명 사망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인·경찰을 공격하고 버스에 타고 있던 민간인을 살해해 최소 46명이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31일(현지시간) 북부 요충지 쿤두즈 주(州) 알리아바드 지구에서 버스를 급습해 승객 16명을 살해하고 30명 이상을 인질로 납치했다.

주 정부의 집계와 달리 현지 경찰은 사망자 숫자가 17명이라고 밝혔다. 사이드 마흐무드 다니시 쿤드주 주지사는 승객 중에 전직 경찰관도 있었다고 전했다.

쿤두즈 주는 지난해 9월 탈레반이 장악했던 지역이다. 탈레반은 이 지역 전체를 장악했다가 "작전상의 이유"라며 2주 만에 철수했다.

앞서 지난 28일부터 이틀 동안 탈레반은 남부 헬만드 주에 있는 검문소를 잇따라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군인과 경찰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보도했다.

공격을 받은 지역은 헬만드 주 주도 라시카르 가 외곽 지역인 나드 알리와 게레시크, 마르자 등 3곳이다. 탈레반은 마르자에서 라시카르가를 잇는 주요 도로의 전초 기지 4곳을 점령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지난 21일 전임 수장이었던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미군 드론의 표적 공습으로 숨진 뒤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탈레반은 공습 나흘 뒤 성명을 내고 만수르가 숨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탈레반은 이날 회의를 열고 2인자였던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자다를 만수르 후임으로 결정했다.

아쿤자다는 1980년대 소련 침공에 항거한 무자헤딘 투쟁에 참여했으며 1996~2011년에는 법령을 반포하는 등 탈레반 대법원장 역할을 한 인물으로 알려져 있다.

jh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