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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또 오해영 여주열전①]서현진, 가장 보통의 존재가 특별해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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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배우 서현진은 누구보다 '보통 여자'를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여러 로코 속 여배우들이 스스로 보통여자임을 자처하지만 정작 프레임 안에서 예뻐보이려고 했다면, 그는 스스로 빛을 죽이고 캐릭터에 몰두한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배우 서현진은 여러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서현진은 '흙수저', '평범녀' 등의 수식어를 전면에 내세운 여주인공 오해영을 표현해낼 때 리얼한 연기를 펼친다.

뉴스1

배우 서현진이 '또 오해영'에 출연 중이다. © News1star/ tvN '또 오해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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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을 둘러싼 세계는 예쁘지도 않고 평범한 여자에게 과할 정도로 불합리하다. 연인은 결혼 전 "네가 밥 먹는 모습만 봐도 싫다"며 그를 차고, 직장에서도 '예쁘지 않은' 그는 무시당한다. 설상가상 고등학교 시절부터 비교당했던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의 등장은 새로운 사랑과 직장에서까지 위협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서현진은 그러한 오해영의 세계를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예쁜 오해영의 비교에 적당히 날 선 대꾸를 하고 웃어넘기거나 짝사랑하는 박도경(에릭 분)을 향해 술주정하는 모습 등은 현실에서 누구나 해봤음 직한 에피소드들이다.

무엇보다 서현진은 보통여자의 평범한 일상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낸다. 예쁜 척 없는 털털한 모습과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우는 모습 등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이 자신과 동일시하게 만들 만큼 현실과 맞닿아있다. 여기에 '짠함'은 덤이다.

시청자들이 서현진에게 몰입하고 열광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보통여자 오해영이 박도경과 로맨스를 이뤄나가며 특별해지는 순간이다. 예쁜 오해영의 과거 연인이자 짝사랑 상대였던 에릭이 서현진을 바라보는 순간, 평범녀 오해영은 누구보다 특별한 여자가 된다.

더이상 누군가의 들러리가 아닌 삶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 주는 쾌감을 짜릿하다. 현실적인 로맨스에 공감했던 시청자들은 아이러니하게 판타지가 시작되는 순간 더 열광한다. 자신에게도 일어나주길 바라는 상황들은 허무맹랑한 신데렐라 판타지보다 더 몰입도를 높인다. 이제 막 서현진과 에릭의 로맨스가 시작된 만큼 '또 오해영'을 향한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을 듯하다.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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