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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MLB] '탄탄' 강정호-'뜨는' 이대호… 박병호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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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두 달' 코리안 빅리거 타자 엇갈리는 희비, 김현수도 최근 6G 연속 선발 출전

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28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을 터트렸다.©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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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아홉수에 빠져 주춤하는 사이 부상에서 돌아온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폭발력을 뽐내고 있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벌써 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도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타격기계'로 돌아오고 있다.

박병호는 한국 선수 중 가장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부진이 길어지며 우려를 사고 있다. 개막 이후 두 달 동안 42경기에 나와 타율 0.214(145타수 31안타) 9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1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멀티홈런을 터트린 뒤 13경기 동안 침묵하고 있다. 최근 15경기 타율이 0.164(55타수 9안타)에 그치고 있고, 7경기로 한정했을 경우 0.120 2타점 9탈삼진의 슬럼프다. 박병호는 빅리그 강속구 투수들의 직구에 고전하고 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이 박병호에게 "한국에서 오랫동안 방망이가 맞지 않았을 때 어떻게 견뎌냈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봤을 정도다.

반면, 무릎 부상으로 5월초 합류한 강정호는 놀라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19경기에서 61타수 17안타(0.279) 6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막판 상대의 거친 태클에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강정호는 한 달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강력해진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강정호는 17개의 안타 중 2루타가 4개, 홈런이 6개 등 절반 이상이 장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95마일(약 153㎞) 이상의 빠른 직구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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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7회 좌월 3점포를 터트리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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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도 출전이 불규칙한 가운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호는 31일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6-2로 앞서던 8회말 1사 1,3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7호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이날 현재 32경기에 나와 75타수 20안타(0.267) 7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많지 않은 출전 기회 속에서도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는게 돋보인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이대호는 나올 때마다 결과물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개막 이후 두 달 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인고의 시간을 보냈던 김현수도 조금씩 주전 경쟁에서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김현수는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트린 김현수는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타율 0.360(50타수 18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현수의 활약에 고무된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독려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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