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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년뒤 농가수 100만호 미만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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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부문 일자리 줄고 복지 등 비농업부문은 늘어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촌 인구가 갈수록 줄어 약 10년 뒤면 100만호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농협 조사월보 5월호에 실린 '농가 및 농가인구 구조 변화(1980~2015년)와 전망' 보고서(박재홍 농협중앙회 미래전략부 농정통상연구팀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 수는 108만9천호였다.

1980년 215만5천호에서 49.5%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1천만명을 웃돌았던 농가 인구도 대폭 감소한 256만명으로 집계돼 76.3%나 감소했다. 총 인구 대비 농가인구의 비율은 1980년 28.4%에서 지난해 5.1%로 줄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농가 수와 농가인구 감소추세가 앞으로 10년간 계속 이어져 2025년에는 농가 수가 95만호까지 줄어들고, 농가 인구 역시 총인구 대비 3.9%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고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5.6세로, 1995년(56.3세) 이후 20년 사이 평균 연령이 10년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연령대별 비중을 따져봐도 60~70대 이상이 67.8%를 차지하고, 50대가 22.7%, 40대 7.7%다. 40대 미만은 1.3%에 불과했다.

이러한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주된 원인으로 전통적인 농업 부문의 일자리 부족이 꼽히는 가운데, 고령화 현상 등으로 인한 농촌의 복지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농업부문에서 고용 창출이 증가는 추세다.

농협 조사월보에 실린 '농촌지역 산업별 고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김한종 농협중앙회 미래전략부 협동조합연구팀 책임연구원)는 농촌 내 비농업 부문 종사자의 수가 2000년 249만명에서 2013년 366만 명으로 46.6%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제조업과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 음식점업, 숙박업 등에서 고용이 늘었다.

그 영향으로 같은 기간 농촌 지역의 전체 취업자 수 역시 511만 명으로 7.8% 늘어났다.

김한종 연구원은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농업부문의 고용 증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을 농촌에 정착시키려면 지역의 인적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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