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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칠순에 카약 대서양 횡단 도전…"늙은척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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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폴란드 탐험가 알렉산데르 도바가 대서양 횡단 도전에 앞서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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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70대 할아버지가 혼자서 카약으로 대서양 횡단에 나서 화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도전을 시작한 그는 제때 포르투갈에 도착해 9월 칠순 파티를 연다는 목표다.

AFP통신에 따르면 1946년생인 폴란드 탐험가 알렉산데르 도바는 이날 인터뷰를 하고 그를 응원하러 나온 약 100명의 시민들과 셀카를 찍은 뒤 노를 젓기 시작했다.

폴란드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도바는 지난해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꼽은 '올해의 탐험가'에 뽑혀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도바는 이미 두 차례 대서양 횡단 경력을 갖고 있다. 2010년 10월~2011년 2월에 1인승 카약에 몸을 싣고 가장 짧은 루트인 세네갈 다카르~브라질 아카라우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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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탐험가 알렉산데르 도바가 1인승 카약을 타고 대서양 횡단 도전에 나섰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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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도전에서는 2013년 10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출발해 이듬해 4월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구간 길이가 3700마일(약 5954km)에 달한다. 도바는 구간 길이도 길이이지만 북대서양 차가운 바다에서 폭풍 지역을 통과해야 한다면서 "이번 도전이 가장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오는 9월 9일 반드시 포르투갈에서 70번째 생일 잔치를 열겠다는 확신에 차 있다. 그는 한국 나이로는 이미 70대이다.

그는 3차례 횡단은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이다"며 "내 꿈은 이것을 마치는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로(OLO)'라고 불리는 도바의 카약은 대부분 스스로 만든 것이다. 그는 하루에 8~12시간 노를 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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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탐험가 알렉산데르 도바가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1인승 카약을 타고 대서양 횡단 도전에 나섰다. 팬들이 그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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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턱수염을 길게 기른 도바는 도전에서 나이가 중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그는 "나이든다는 걸 생각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내가 젊다고 느끼고 있는데 늙은 척 하긴 싫다"고 말했다.

도바는 도전에 따른 위험을 묻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쳤다. "사람들이 위험하지 않냐고 묻는데, 그러면 이렇게 말합니다. 어디에서 일어나냐고요. 침대요? 사람들 95%가 침대에서 죽는 것을 압니까? 왜 침대로 가려고 하는 거죠?"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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